Tuesday, June 23, 2009

웹진화론 2 - 우메다 모치로


웹진화론 1권에서 우메다 모치로는 향후 10년을 좌우할 3대 조류를
인터넷, Cheap혁명, 그리고 오픈소스를 들어 맛깔나는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그로부터 벌써 2년이 흘렀고 그의 이야기는 어느정도 벌써 맞아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며 웹의 진화에 대한 우메다모치로의 통찰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이런 찰라에 웹진화론 2권이 나왔다. 우메다가 또 무엇을 이야기 하려할까
간만에 호기심을 잔뜩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우메다의 이번 이야기의 핵심은 변화하는 시대에 어떻게 살아 남을것인가..
그것도 잘... 웹진화론 1권에서 이야기한 시대의 변화를 좌우하는 3대조류가
본격화된 지금 인간으로서 지향점을 찾고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라는 것이다.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이 있기까지의 역정에 더해 변화에 대한 통찰력은
웹의 진화에 대한 트랜드서라기 보다는 개인으로서 어떻게 해야 멋지게 변화를
리드해 나가며 살아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서라 여겨질 정도로 내 맘을 흔드는
신나는 자극이 있었다.

특히 정보가 공유되고 웹이 진화되고 오픈소스나 대중지식이  사회를 주도 하는데
이 변화를 모순과 불균형으로 바라 보는 낡은 가치관이 나한테 있다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나름대로 트랜디한 가치관과 변화에 대한 센스가 있다고 자신하며
살아 왔지만 내가 알고도 미쳐 지나 친 수많은 작은 시점으로 부터 가치를 창조 해 내는
사람들의 도전은 행동과 실천이 부족 한 나에게 많은 반성이 되었다.

우메다모치로는 이야기 한다. 이제는 세계의 중요사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조율되고
힘의 이동이 보다 더 인터넷의 중심으로 이동된다고. 결국은 동영상의 힘과 영어의
힘이 더 커진다는 이야기이며 그 조류의 앞 단에 설 수 있는 사람만이 시대를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다라는 것 아닐까. 웹은 비대해져 가고 있고 정보는 넘쳐나고 있고
사람들간의 관계의 방식은 변화되고 있는데 나는 무엇이 변화되고 있는 것인지 각별히
고민하고 준비해야 겠다는 큰 숙제를 얻고 만 것 같다. 일단 롤모델 사고법의 1번 모델
슬롯에 우메다모치로를 넣고 고민 해 보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Monday, June 22, 2009

서울 디지털 포럼 2009.5.28

워커힐에서 이틀째 포럼이 있는 날이다. 이른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한강을 건너는
것이 몹시도 상쾌한 느낌이 든다. 어제의 자극이 아직도 남아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둘째날의 시작은 상식밖의 저자 댄 애리얼리의 유머러스한 강연으로 시작되었다.
고전경제학의 관점이 아닌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상식이라는 선입견을 부정하는
그의 연구과제들은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댄애니얼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사람들의 행동에는 상식밖의 선택이
숨겨져있다라는 사실이다. 선택의 결정포인트에는 자신들도 인지하지 못하는 심리적인
요소, 문화적인 요소, 경제적인 요소가 복합되어 있는데 이를 간파할 수 있느냐가 바로
행동경제학의 핵심이다라는 것이고 이것이 상식밖에 경제학이라는 것이다.

두번째 특별강연은 어제의 연사였던 화폐전쟁의 저자 쑹홍빙의 화폐전쟁2이다.
금과 CO2가 국제 화페의 표준이 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이 것들은
같은 가치로 평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이 둘다 모두 유한적인
속성을 띄고 있는데 CO2의 제한에 대한 국제적인 로비나 권력개입까지도 있을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매우 단조로운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어제도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중국 위안화에 대한 다소 긍정적인 가능성을 믿고 있는 것 같았고 블로그에 쭉 써왔던
글들을 모아 화폐전쟁을 출간했는데 이게 그를 유명세를 타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주제인 화폐이야기보다 웹을 통한 이야기의 힘이 더 와 닿는 주제는 아니었나 싶다.




기조연설:디지털 시대의 新 세계 질서
- 마하티르 모하마드, 前 말레이시아 총리

백과사전에 보면 "마하티르 모하메드는 1981년부터 2003년까지 말레이지아 총리직을
지낸 인물. 싱가포르의 의대 출신인 마하티르는 영국 식민통치에 반대하는 민족주의
운동이 확산될 당시 결성된 통일말레이국민기구에 가담, 1981년 7월16일 UMNO의장으로
선임되면서 말레이시아 4대 총리로 취임했다. 이후 5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2003년까지
22년간 재임하였다. 그는 총리 취임 당시 영국에 의존하던 외교 및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국가경제를 개방하는 한편 아시아의 경제 선발국이던 일본과 한국을 따라잡자며 벌인
동방정책 (Look East Policy)'을 강력히 추진해 빈국이던 말레이시아를 20년만에 신흥공업국
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민족주의적 성향을 보이던 그는 아시아에 경제위기가 닥치자 한국과
태국 등이 IMF의 긴축재정 권고를 받아들인 것과는 달리 지원 거절, 링깃화 고정환율제 채택,
외국자본 유출금지 등 독자적인 조치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더 나아가 그는 아시아 금융위기는
국제투자자본가들의 획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세계화는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로
선진국의 착취를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라고 나온다. 워낙에
마하티르모하메드 전총리에 대해 아는 게 없어 찾아 본 내용인데 역시나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계신 거인 중에 한사람이다.

사람이기때문에 100%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모하메드
전총리의 연설속에 새겨 야 할 주제를 하나 꼽으라고 하면 세계화는 진행되고 있고 피할 수
도 없지만 아시아가 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역할과 준비를 해야
한다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하티르 전 총재가 삼성전자에도 방문을 했는데 몇 년전 총리
시절 방문했을 때 사진과 함께 잊지않고 환영한다라는 메시지와 직접 작곡했던 노래를
어렵게 구해 감동을 했다라는 뒷 이야기를 들었다. 워낙 경제적인 이슈가 큰 시황이다 보니
스토리라는 주제를 벗어나는 강연들도 없지않지만 그냥 이렇게 연관이 없던 연사와 내가
우연한 기회로 같은 자리에서 한사람은 화자로 한사람은 청자로 만나서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뭔가의 계기가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스토리가 가지는 가장 중요한
속성을 이해하는데 충분한 경험을 한 거라는 생각이 든다.

국제관계: 미국 없는 아시아 - ‘나머지 세계의 부상(浮上)’

연사    · 나얀 찬다, 미국 예일대 <예일 글로벌 온라인> 편집장
          · 이노구치 다카시. 니이가타 현립대 학장
          · T. J. 펨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 정치학 교수
          · 다나카 히토시, 일본 국제 교류 센터 선임연구원
          · 엔쉐통, 중국 칭화대 국제학연구소장
 사회
   ·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글로벌 아시아> 편집장

이 세션은 문정인 교수의 좌장으로써 능력이 매우 돋보인 시간이었다. 영향력있는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가지고 시기적절하고 균형감있는 진행을 통해 아시아없는 미국이
존재할 수 없듯이 미국없는 아시아가 존재할 수 없다라는 제목과는 다소 역설적인 주제를
가지고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갔던거 같다.

아시아의 3대강국 중국, 인도, 일본의 각축이 본격화되는 시기인데 여기에서 한국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라는 것과 그 자리는 어디에 있느냐라는 의미깊은 화두를 던지면서
세션이 마무리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국가간의 관계에도 결국은 경제와 문화의 싸움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며, 아시아나 국제무대는 물리적인 거리가 존재하였으나 지금은 점점 이러한
장벽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언어와 커뮤니케이션도구 그리고 그 위에 보여질 문화,역사적
인 배경이다라고 요약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추가로 최근 북한의 핵실험이 미치는 여러가지 영향과 이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
들을 나누었는데 사실 북한과 맞닿아 살고 있으면서도 전쟁이 난다거나 핵실험때문에

불안하다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었던 차에 다른 나라 사람들의 시각은 너무도 다름을 느꼈다.

여느 대한민국의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설마하는 생각과 함께 위기에 대한 긴장감은 이미

무뎌질대로 무뎌져 크게 불안한 마음이 안 생기는데 일본이나 일본이나 미국의 입장은

상당한 우려를 보였던 것 같다.



모바일: ‘M-월드’, 또 다른 세상

연사    · 사이먼 베레스포드-와일리, 노키아지멘스 네트웍스 CEO
          · 존 지아마테오, 최고운영책임자(COO), 리얼네트웍스
          · 설원희, SK 텔레콤 M&F(Media&Future) 부문장
 사회
   · 리차드 리, 맥킨지 & 컴퍼니 서울오피스 파트너

모바일이라는 최대의 화두를 이야기하는 세션이라 처음부터 매우 관심을 가지고 경청했었다.

하지만 연사들의 토픽들이 주로 자사들의 서비스현황과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데 그쳐 그다지

큰 감흥없이 세션이 막을 내렸다. 모바일월드가 왜 또 다른 세상이 되는지 앞으로 또 얼마나 변모

해 갈지 거침없이 이야기 하는 자리가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추이가 이랬고 우리는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다라는 다소 상투적인 발표여서인지 왠지 연사들이 급조된 느낌도 없지 않았다.

 

다만 맥킨지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파트너인 리처드리라는 좌장의 약력을 보며 무지하게 위대함

을 느꼈는데 아마도 내가 참으로 하고 싶었던 일들을 거침없이 해 왔고 성과도 이끌어 내었던

것이 그 속에 비쳐보여서가 아닌가 싶다.

 

이번 디지털포럼에서 내가 크게 얻은 걸 두가지만 들라고 하면 세계적인 석학들의 놀라운 식견

들과 변화하는 트랜드의 통찰력이 하나라면 두번째는 이런 거인들로 부터 받은 자극과 삶의 동기

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리처드리 맥킨지 파트너는 나의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고 나의 좌우명대로 특별하게 인생을 살아가기의 관점에서 또한 많은 자극이

된 것 같다.

자동차: 위기 vs. 기회

연사    ·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

다소 실망스럼 세션이었다. 그냥 단순한 회사 소개 같은 강연이었는데 그걸 질문을 통해
날카롭게 짚어 낸 청중이 있었다. 여전히 답변은 2% 부족했는데 어쨌거나 세계적인 불황에
현대,기아 자동차가 잘 해나가고 있다는 것은 찬사와 박수를 보낼 일인거 같다.

대기업의 부회장님다운 발표스킬이 친숙하긴 했지만 내 스타일은 역시....

한국경제: 현재와 미래

연사   ·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 김종석, 前 한국경제연구원장 /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 김준한, POSCO경영연구소장
         · 박우규, SK경영경제연구소장
         ·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 / RGE 모니터 회장
사회
   · 현정택, 前 한국개발연구원장 /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내노라하는 경제연구소장들은 다 모인 별들의 패널토의였다. 뭐 워낙 식견과 통찰력들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들이라 그냥 받아적느라 바빴다. 그냥 메모 하는 셈 치고 적어보자면,
-한국경제에서 부실 채권 정리가 관건, IB+CB=CIB
-구조조정은 위기감에서 시작
-영국금융위기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대외환경은 경제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금융시스템 붕괴로 인한 소비자위축,
 수출감소<수입감소: 불황형 흑자 양상(환율효과+가격경쟁력 상승)
-중국 1인당 소득 $3000; 내수중심으로 지속적 발전
-중국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소비시장으로 변모중
-원자재시장; 원자재가격 상승추세이나 수요는 감소, 중국의 외화보유고 바변화를 위한
 원자재 비축노력이 원인
-원유; 개도국중심 수요 증가, 공급능력 한계,달러화약세($75선이면 경상수지 악화우려)
 만약 세계수요 살아나면 $90선까지 상승 가능OPEC감산 노력중이라 장기적으로 5년내
 $120선 다다를 수 있음
-수출에 의존하지 말고 내수를 진작해야 함
-2000년 이후 IT버블 붕괴 후 각국의 저금리 정책+중국의 저가 정책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
 4%대로 매우 높았음, 다시는 이렇게 좋기 어려움
-중국은 외국기업이 소비자를 상대로 시장확보하기 어려움, B2B형식으로 정부 또는 단체를
 통해 시장 확보 필요
-한국은 성장률 4%중 1%만 내수임; 가계부채가 크기 때문, 전제 고용의 1/3은 자영업임
-기본으로 돌아가야 함. IMF위기이후 내수 불황 무감해짐(5년간 수출부진 장기화, 기업
 수익 악화와 가계 부채 상승, 재정악화 및 국가 부채 증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필요; 정규직 고용 해고 자율화(독일사례), 파견법완화
-현재 한국 실업은 자영업과 일용노동직에서 발생
-성장잠재력은 자본, 경제활동참가율, 총소요 생산성 포함


 

특별 공연

· 지젤: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장운규
· 돈키호테:국립발레단 솔리스트 박세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현웅

이번 디지털 포럼에서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 할 수 있다는 어제 서울시향의 연주와

더불어 또 하나의 문화적 충격이었던 것이 바로 이 발레공연이었던 것 같다. 사실 태어나서

라이브발레공연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고 그다지 관심도 없었는데, 눈앞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짧지만 강렬한 몸짓으로 전달하는 발레의 마력에 그만 푹 빠져버린 시간이었다.

 

특히 음악과 몸짓이 하나되어 이루는 이야기의 감동은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뭔가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처음에 다소 쑥스러워 보였던 발레 의상이 나중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지

폼나는 것 같기도 했다. 어쨌거나 이 발레 공연을 통해 한가지 분명하게 느꼈던 것은 몸짓에

담긴 하나하나의 의지들이나 표정에 담긴 감정은 다양할 수 있으면서도 한가지여야 하는

예술이 가진 표현방법이라는 것이며 이 포럼의 주제인 스토리의 속성을 가장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양식이라는 사실이다.  


인터페이스: 예술로서의 낙서

연사    · 데니스 황, 구글 웹마스터 디렉터

데니스 황은 아마도 구글에 있어서 자유분방한 문화와 일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 하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태극기가 권위와 위엄의 상징을 벗은게 채 10년이

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회사들의 로고들이 신성한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현실에서 볼 때 구글

의 로고로 마음대로 무언가를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구글만이 가진 큰 가치이며 문화인

것 같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결국은 이러한 토양을 만들어 준 매개체가 되겠지만 땅의 크기,

보유자원, 역사, 문화 뭐 이런 여러가지들과 더불어 정말로 중요하고 경쟁력있는 요소를 하나

꼽으라면 망설임없이 이러한 문화를 허용하는 다양성과 실패를 용인하는 토양이라고 단언

할 수 있으리라. 그렇기때문에 엔론이 무너지고 금융위기가 닥쳐도 또 그들만의 방식으로 변화

하여 우리 앞에 설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도전하는 젊음이 있을 것이다.

 

또한 데니스황의 순박하면서도 열정이 넘치는 일에 대한 Attitude야말로 우리들이 느껴야 할

중요한 본질이며 가치라는 사실과 함께 예술이라는 장르가 이제는 공학으로, 역사로, 경영으로  

경계를 무너뜨리고 넘어나와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미래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의학 로봇: 닥터 디지털 - 수술하는 로봇

연사   · 나군호, 연세대 의과대학 비뇨기과 부교수 / 연세 다빈치 트레이닝센터 디렉터
         · 러셀 테일러, 미국 존스홉킨스대 컴퓨터공학 교수 / 컴퓨터 수술 시스템 & 기술 연구소(CISST ERC) 소장
         · 캐서린 모어, 인튜이티브 서지컬 의학연구팀장

나도 한때 컴퓨터네트워크를 전공하기 전에 Biomedical Robotics를 공부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

다. 10년전이었는데 좀 이르다는 느낌이 짙었었는데 이제는 본격적인 때가 오고 있는 것 같다.

이미 여러 산업 전반에 로봇들이 인간들의 부족함을 극복하며 큰 역할들을 하고 있기도 하고

발전하고 변화하는 추세가 이제는 멀지않아 영화에서 보던 로봇들과 인간들과의 교감이 현실

화 될 것 같기도 하다.

 

로봇이라는 것이 워낙에 종합예술이라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하면 중요한 일을 할 수 가 없는데

이젠 부족함을 넘어서서 특정 분야에 대한 특출남을 통해 인간의 삶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결국은 이 분야도 경계를 넘어서 다른 이질적인 장르와 결합이 되는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신조류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야기의 힘 II
연사    · 황석영, 소설가
         · 신경숙, 소설가
 사회
   · 류보선, 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사회를 맡은 류보선 교수의 임담이 어찌나도 구수하고 맛갈나는 지 마지막 세션임에도 불구하고

피로함을 느끼지 못했다. 워낙에 황석영선생님이나 신경숙선생님의 글은 카리스마와 흡입력이

있는터라 실제 말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왠 걸, 말도 글만큼이나 강한

자력을 가지신 분들이었다.

 

특히나 소설에 대해 '큰 역사속에 작은 개인들의 이야기'이며 '이야기를 쓰는 것은 세속에 속한 일

이며 소멸되는 대상에 대한 연민이다'라는 황석영 선생님의 정의는 역시 소설가 답다라고 말하기엔

너무도 깊이있게 와 닿았다. 신경숙선생님 역시 가끔 자기 자신에게 일련번호를 달아 글을 써 보내

는데 여기에 멋진 정의를 내린 것이 또 기억에 남는다. '이야기는 이동의 입문으로 부터 시작된다'

라고. 금기일 수도 있고 말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는 것에 다가가려는 의지가 문학에 드러나며 결국

종단에는 거기로 다가감으로써 이를 일상화시킨 다는 선생님의 이야기 속에서 그래서 문학을 통해

우리가 뭔가 희열과 감동을 느낄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아무쪼록 이번 디지털 포럼을 통해 거인들과의 이야기를 접한 난 정말 행운이고  즐거웠던 시간이

었던 것 같다. 늘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또 고민하고 노력하는 자에게 결실이 맺어지고

즐거워하고 열정이 넘치는 자에게 성취감과 명예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이틀간의 짧은 시간이

었지만 내 인생을 특별나게 만드는 큰 모티브가 주어진, 이년보다도 값진 날을 감사하며 많은 이야

기들을 만들어 세상을 다채롭게 만드는 일에 단추 하나를 채우며 글을 맺어본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서울 디지털 포럼 2009.5.27

서울 디지털 포럼에 참가했던 게 벌써 3주가 넘어간 거 같다.
이틀동안 수많은 거장들의 강연과 공연등을 보면서 손에 바싹
힘이 들어가 있었는데 이 걸 다시 한번 정리 해 봐야 겠다고
생각한지 3주만에 그 때의 브로셔를 뒤적여 보고 있다.

나한테 그 때의 이틀은 정말 무엇과 바꾸기가 어려울 정도로
삶에 자극이 되었고 내가 10년뒤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면
꼭  해야 할 몇 가지 일이 더 생긴 계기도 되었다.

모르는 사람들은 공학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왜 업무 분야와도
다른 일에 왜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어 하냐고 반문할 지도
모르지만 다양한 사물과 현상의 본질들 간에 연관성을 찾아
내는 것이 창의력이자 상상력이라 생각한다면 이는 너무나도
놓치기 아까운 기회였고 난 정말로 거인들앞에서 뛰는 가슴의
벅참을 느꼈던 거 같다.

이번 서울디지털 포럼의 주제는 Story이다. 인간의 역사 속에
얽혀있는 수 많은 이야기들은 창조되고 전달되고 소멸하면서
역사의 시간 속을 흘러 왔는데 왜 갑자기 디지털 시대에 이야기가
주목을 받게 되었는지가 포럼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일관된
목적이다.  

첫째날 개막식 '세계 경제 전망 - 지속적 성장으로의 복귀와 한국경제'
라는 주제로 이 번 미국발 금융경제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한 NYU
스턴스쿨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기조연설을 했다. 그의 평소 스타일대로
약간은 비관적이며 냉철한 시각으로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다소 애매하고
여전히 난관적이지 않은 이야기들을 했는데 한국경제에 대해선 조금은
가능성이 있는 쪽으로 의견을 실었다. 루비니의 강연 중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필립코틀러의 말과 똑같은 위기가 곧 기회이니 한국에게는 잘 대응해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아시아가 부상하고 미국의 경제
자본패권주의가 힘을 잃고 있는 기조에서 아시아의 큰 대륙 중국과 인도,
그리고 경제 대륙 일본사이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의 중요성을 고민 해 본다면
이의를 달 여지가 하나도 없을 것 같다.




미디어: 사라지는 경계와 시장의 미래
 연사   · 요아킴 슈몰츠,로이터 미디어 부사장 겸 아시아 총괄
         · 에릭 롤만, 마블 애니메이션 사장
         · 클레이 셔키, 뉴욕대 인터랙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교수
         · 베르나르 스피츠, BSCoseil 컨설팅 대표
사회    · 이중식, 서울대학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교수

미디어의 다양성과 점점 더 분야 별 사라지는 경계에 대해 이야기 한 세션이다.
로이터의 슈몰츠는 취재언론이 그 동안 역사속에서 담아 놓은 감동적인 순간들이
미래의 스토리를 창출해 낼 스토리텔러이다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고 마블의 롤만은
과거 만화의 영웅들이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통해 다시 새로운 스토리로 태어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클래이셔키는 참여하고 몰려가는 군중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 웹에서 변화되고
있는 공유와 비판, 그리고 창조의 문화를 스토리를 만들고 찾고 공유하고 즐기는 삶의
스타일이 변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울대학교에 디지털정보융합학과가 있다라는
사실도 이번 세션을 통해서 였는데 평소에 웹2.0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미래의 핵심
트랜드에 이러한 웹문화가 중심이 될거라고 믿는 나에게는 매우 유익한 이야기거리였다.
  

IT: 디지털 시대의 다음 장
연사    · 베스 컴스탁, 제너럴 일렉트릭(GE) 수석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 이호수,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부사장
사회
   · 클레이 셔키, 뉴욕대 인터랙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교수

우선 매우 가까이 앉아있던 베스 컴스탁이 GE의 CMO라 놀랐고 생각보다 젊어 보여
또  놀랐고 스마트 그리드라는 미래 신성장 산업을 거침없이 이야기 해 세번이나
놀랐던 세션이다. IT를 전공했지만 에너지에는 평소에 큰 관심을 가지지 못 했던 차라
신경 써 들었는데 결국은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경제성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래의 그린산업과 스마트그리드같은 에너지의 효율화는 무척이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느껴졌다.

다음은 삼성전자 MSC의 이호수 부사장님의 발표가 있었는데 컨텐츠의 미래와 UX의
발전을 주제로 너무도 익숙한 주제를 이야기 해 주었다. 내가 개발한 P3의 사진도 몇
차례 슬라이드에 출연을 했고 스티브잡스처럼 카리스마 넘치고 청중을 빨아들일듯한
연설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너무도 담담하게 삼성전자가 바라보는 컨텐츠의 방향성을
제시하여 주었다. 아쉬운 점은 단편의 현상을 연결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큰 그림을
그리는 데는 다소 인색한 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



세계 경제 침체, 그 원인과 해결책은?
연사    · 댄 애리얼리, 미국 듀크대 행동경제학 교수 / <상식 밖의 경제학> 저자
          · 데이비드 페르난데즈, J.P. 모건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 후카가와 유키코, 일본 와세다대 경제학 교수
          ·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 쑹홍빙, <화폐 전쟁> 저자 / 중국 환구재경연구원장
사회
   · 정운찬, 前 서울대 총장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아마도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보였던 세션이었던 것 같다. 너무도 쟁쟁한 대가들이
단상에서 미래와 경제를 이야기했고 조목조목 작금의 경제 침체를 분석하는 한마디
한마디 속에 깊은 통찰력과 혜안을 느낄 수 있었다. 거시적인 분석 속에 각자 다 자신
들의 나라가 중심이 되어 침체 이후의 패권에 다가서고 싶어 하는 욕망을 숨기지는
못 했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세계 경제의 판이 이제는 정말 하나로 짜여 져 서로서로
협력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발전이나 위기에의 돌파도 쉽지 않겠구나 하는 사실이다.

댄  애리얼리의 조금은 익살스럽지만 쉽게 풀어 준 경제의 현상들 덕에 무거운 주제
였지만 많은 것을 이해하고 생각 할 수 있었던 세션이었다. 공학을 공부한 엔지니어
에게 제일 폼 나보이는 게 뭐냐라고 물으면 아마도 경제를 논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인문+사회+경제학의 Guru들이 아닐까?



특별 공연 및 강연: 환희 - 지휘를 통해 내가 얻은 것
- 특별 강연:정명훈,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
- 특별 공연:브람스 피아노 4중주 1번 사 단조 작품 25 ·
  피아노: 정명훈,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 바이올린:스베틀린 루세브, 서울시립교향악단 악장
· 비올라:홍웨이 황,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
· 첼로:주연선,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

이번 서울 디지털 포럼에선 석학들의 강연외에 문화의 단편을 소개하는 시간을 할애
했는데 첫 날은 정명훈 지휘자의 작은 공연이 있었다. 사실 정명훈 지휘자의 공연을
이전에 한번도 접하지 못하였기에 유난히도 피아노를 좋아했던 그의 연주를 통해
음악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매개체라는 것이 분명하게 인지되었다. 다만
음악이나 미술을 통해 하는 이야기에는 좀 더 많은 다양성과 감수성, 그리고 인간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데 듣거나 보고 이해하는 장르의 이야기가 아닌 느끼고 이해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우리가 예술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리라.

연주 뒤에는 정명훈 지휘자의 어린 시절과 음악에 반한 인생이야기가 있었는데 영어로
하는 이야기와 한국말로 하는 이야기가 또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신기한 느낌도 받았다.
지휘자를 해보라는 멘토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열은 정명훈 마에스트로를 보면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같은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모습과는 상반되지만, 음악으로써 이야기하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싶은 인간적인 모습에 있어서는 같은 꿈을 가진것으로 보였다.  또
나도 노력하고 도전하여 언젠가 멘토를 만나면 얼마나 좋을 까 하는 막연한 부러움도
가져본다.


건축: 이야기 속에 살다
건축은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건축가는 공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공간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공간은 곧 이야기들이 만나는 곳이다. 인간 생활의 기본이 되는 공간이자, 창의력과 영감을 제공하는 예술 작품으로서 건축은 어떤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지 알아본다. - 오늘날의 건축은 실용성과 예술성을 어떻게 조율하고 있는가?
- 건축가들이 바라보는 인간의 미래 주거는 어떠한 모습인가?

연사
   · 다니엘 리베스킨트, 건축가 / 다니엘 리베스킨트 스튜디오 창립자
사회
   · 한종률, 삼우 종합건축사사무소 본부장



인터페이스: 새로운 인터랙티비티(Interactivity)
멀티터치 스크린 기술의 선구적 개발자 제프 한이 혁명적인 인터페이스의 미래를 시연한다. - 시연
연사
    · 제프 한, 퍼셉티브 픽셀 창립자

역시 Jeff Han이었다. 실제 멀티터치 데모는 기술원 강연때도 보지 못했는데 눈앞에 편쳐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 내가 미래를 향해 살아나가고 있구나를 실감했다. 불과 20분만의 짧은 데모
였지만 Jeff의 손끝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감동했고 팬들이 되어갔다. 10년안에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의 칠판이 전부 Magic wall이 되고 백화점이나 거리의 Kiosk들, 그리고 광고포스트에 멀티
터치가 들어 가 사람들의 손 끝을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미래가 온 다고 생각하니 막
뒷목에 전율이 온다. 분명히 바람은 어디론가 불것이다. 내가 바람의 방향을 바꾸지는 못 하겠지만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돛을 펴 결국은 꿈 속에 그리는 미래에 먼저 가 Jeff처럼 깃발을 꽂고
사람들에게 그 꿈을 나눠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강연이었다.



이야기의 힘 I

연사    · 이문열, 소설가
         · 윤호진,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교수 / 뮤지컬 <명성황후> 연출가

사회    · 한혜원, 이화여자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첫 째날의 마지막 세션 패널은 소설가 이문열씨와 윤호진씨가 명성황후라는 스토리를
만들어 낸 뒷 이야기와 그 결과 인해 스토리가 가지게 된 힘에 대해 강연을 했다. 소설을
꽤나 많이 읽었었고 작가들의 경험과 입담에 늘 경외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너무도 당연
하게 받아들인 면이 있지만 역시 스토리를 발굴하여 전달하는 힘은 대단한 것이다.

이문열씨는 특히 말과 시간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란 용어를 사용했는데 여기에 운동이나
변화 그리고 행동이나 속성이 있어 이것을 시간의 순서대로 말로 잡아 낸것이 바로 스토리
다라는 역시나 소설가다운 언어의 유희를 보여 주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누구에게나
성공이란 자기 분야에서 바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는데 결국은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성공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윤호진교수는 예술이란 결국은 맛있는 음식과 같은 것이다라며 맛이 없으면 먹겠느냐
그 것이 바로 예술이다라는 비유를 들었다. 예술이 맛있으려면 세가지가 필요한데 그게
바로 강렬함, 보편성, 시의성이고 이 세가지가 갖추어 진것이 성공을 한다라는 공식을
제시했다. 누가 봐도 느낄 수 있고 감격하여 지워지지 안을 만큼 강렬하다면, 그리고
나의 일처럼 이해가 되고 공감대가 형성될 정도로 보편적이고 시기 적절하다면 어찌
맛난 예술이 되지 않을까. 결국은 예술이 아니더라도 성공하는 스토리는 이 세가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인데 잘 적어두고 늘 꺼내보도록 해야겠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