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07, 2009

Why Apple Could Kill Your Camera (Forbes)

 

Apple이 iPod을 위해 대량으로 카메라 모듈을 주문했다는 루머가 돈다.

이번에 출시한 iPhone 3G S에는 이전 모델의 2M pixel카메라 대신 3M

pixel카메라가 탑재되었는데 거기에 캠코더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왜? 하드웨어적으로 그다지

고사양의 기능도 아니고 거의 모든 휴대폰의 카메라들이 이미 3M를 넘어

5M~8M정도 하는데 그게 뭐 새롭냐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다. 애플에게는 말이다.

 

Apple은 참으로 놀라운 능력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딱 적당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소프트웨어의 힘으로 2배, 3배의 성능과 만족도를 만드는 기술이다.

요즘도 애플 분석기사들을 보면 LCD의 컬러수가 1600만컬러라고 나오는데

실제 애플 iPod의 컬러는 16-bit컬러 즉 65000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부에

그리고 iTunes안에 컬러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마치 1600만컬러

의 느낌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Apple사이트에 보면 예전엔 65000컬러라고

표시하다가 요즘은 아무 언급이 없다. 거짓말은 안 하겠다는 뜻과 믿고 싶은

데로 믿으라는 의도일게다. 실제로 보면 그냥 1600만컬러 LCD에 별다른

화질 보상이 없는 제품보다 더 나아보이니 할 말이 없다.

 

또 있다. 예전부터 Bluetooth 기능이 들어 있었는데 나이키+의 운동량 계산

용도이외에는 사용하질 않았다. 들어있다고 이야기도 안한다. 대단한 절제력

이다. 소비자의 가치가 없는 것에도 온갖 비중을 들여 어필하는 다른 회사들

과는 차원이 다른 자신감을 가진것이다. 근래 iPhone 3.0 OS업데이트를 하면

서 Bluetooth profiles을 오픈했는데 얼마나 많은 주변기기들과 애플리케이션

들이 나타나게 될지 가히 상상이 된다.

 

이제 카메라로 돌아와 보자. 원래 2M짜리가 붙어있었고 동영상기능도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찍어보았을때의 느낌은 2M를 가뿐히 넘어 3M나 4M라 해도

믿을 만큼 꽤 품질이 좋은 사진이 찍혔다. 소프트웨어의 힘이다. Auto Focus도

없는 카메라지만 후보정 알고리즘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그 활용성

만큼은 어지간한 5M 카메라폰 저리 가라 할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3M에

동영상기능이 추가되었으니 얼마나 대단한 사용성을 제공할 지 안 봐도 비디오

일것이다. 같이 들어있는 GPS와 Compass센서와 함께 엄청난 LBS에 응용될

것이며 WiFi와 3G망을 통해 엄청난 UGC를 만들어 인터넷에 범람케 할 것이다.

5M로 찍어봤다 파일크기만 커지지 인터넷에 적합하지는 않을텐데 애플은 바로

이 합리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또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화상통화

용 카메라가 없다고 허접한 3G폰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아마도 나중에 애플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집어넣으면 그 때서야 무릎을 치고 허탈해 하실지도 모르

겠다. 절제와 조화의 미학, 이것이야 말로 애플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무서운 무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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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06, 2009

가지니, 인도영화를 이야기한다.

가지니란 인도영화는 그 동안 인도영화가 상당히 서구적인 스타일로 변화 해 오고있다라는 사실을 대변해 주는 작품 중에 하나다.  2008년 영화로 인도의 흥행기록을 새로 썼다고 하는데 그 숫자는 사실 얼마인지 모른다.

가지니를 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Memento의 주인공과 너무도 흡사함을 느낄 수 있는데 실제로 영화의 플롯도 Memento의 이야기를 듣고 작성이 되었다고 하니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의 기본 설정을 제외하곤 철저하게 인도풍의 영화로 재탄생을 한 것 같다. 기억시간이 15분이니까 조금 더 길긴 하지만...
처음 본 인도 영화라면 1997년에 인도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 한창 인도인들의 마음을 빼앗었던 영화, 라자힌두스타니였는데 그 뒤로 OST도 사서 듣고 노래도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난다. 인도친구들한테 그 때 주제가였던 '팔테시팔테시 자나나히 ~ㅎ"란 노래를 불러주면 어찌나도 신기해하던지. 하기야 영화가 너무 진부한 소재였지만 재미가 있었던 터라 아직도 몇소절은 잊지 않고 부를 수 있다.
그때부터 인도영화는 가끔 기회가 되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이번에 가지니를 보게 된 것도 그런 맥락에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한국에는 인도영화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사실 인도영화의 규모는 헐리우드의 그 것을 뛰어넘을 정도로 엄청나다. 1년에 제작되는 영화의 수가 수천편에 달하고 전국의 극장 수 또한 엄청나다. 연간 극장 관객수도 몇억을 넘고.. 오죽했으면 Bollywood (Bombay+Hollywood)란 말까지 있다.
 
97년에는 25루피(당시 환율로 600원정도)를 주고 영화를 보았었는데 지금은 보통 35루피정도 한다고 한다. 그래봐야 1000원정도 수준인데 인도 한끼 밥값이 30루피정도하니까 인도인들한테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물가로 느껴질 것이다. 인도 극장의 특징들은 일단 무지하게 크다. 의자도 넓고 에어컨도 장난아니게 시원하게 튼다. 기억에도 피서에 최고라고 느꼈을 정도였고 대부분의 영화가 3시간정도로 길어 중간에 10분간 아에 대 놓고 휴식시간을 준다. 성질 급한 한국 사람들 못 기다릴 시간이다. 인도인들은 영화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영화를 찍어 매일 상영을 해도 투자대비 수익이 나는 것 같고 그래서 인도의 영화산업은 매우 발달되어 있다. 영어로 제작한 영화도 많고 대부분은 힌디어로 제작이 되는데 인도영화에는 세계화가 되지 못한 몇가지 특징이 있다. 가지니란 영화도 서두에 매우 서구적인 스타일이라고 했지만 사실 줄거리를 보면 이렇다. 성공한 산제이란 남자가 있는데 인도 굴지의 모바일 업체 사장이다. 한 여자를 정말 우연하게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그 여자가 나쁜 조직의 비밀을 알게 되어 산제이의 앞에서 비참하게 살해를 당하고 산제이도 머리를 맞아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다. 기억나는 것은 가지니라는 살인자의 이름.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온 몸에 문신을 하고 15분마다 리셋되는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주변을 찍고 깨어날때마다 기억을 되새김질한다. 결국은 살인자에게 복수를 하고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온다라는 어찌보면 매우 상투적인 영화인데 긴 호흡속에 긴장을 이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그럼 무엇이 서구적인가하면 영화의 전개방식, 흐름, 촬영기법, 스케일, 구도, 화면 속에 작은 소재들이 그렇다는 것이다. 전체의 짜임새나 그 속에 녹아있는 것은 인도의 것 그대로이다.
아무튼 인도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몇가지가 있는데 가지니 역시 그 공통점만은 전부 가지고 있으니 명실상부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내가 느낀 인도영화들의 공통점은 첫째, 철저히 권선징악적이며 선과 악의 대립이 분명하다. 선한 편과 악한 편이 영화 초반부터 구별이 가능하고 끝에가선 꼭 선이 악을 누르고 이긴다. 가지니의 경우는 초반이 한참 지나서야 영화의 윤곽이 들어나도록 매우 기교있는 전개를 보이는 것이 약간의 차이라 할 수 있다. 두번째, 다른 신분과의 사랑이야기이다. 그것도 매우 진부하고 이루기어려운... 택시기사와 부자집딸, 부자집도련님과 가난한 여대생, 권력자의 아들과 천대받는 집안의 딸등등... 꼭 신분차이가 난다. 가지니도 역시 성공한 모바일 기업의 사장과 평범하지만 당찬 여자와의 사랑이 나온다. 그것도 비극적으로... 세번째, 중간 중간에 뜬금없이 뮤지컬풍의 춤과 노래가 많이 나온다. 매우 부자연스러울 때도 있는데 춤과 노래는 인도영화에 있어 감초같은 요소이며 흐름의 완급을 조절한다. 가지니도 빈도는 줄었지만 예외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마지막 공통점은 해피엔딩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 4가지가 세계화를 지향하기엔 다소 한계가 있는 이유라면 이유일텐데 두려운 점은 차츰 차츰 이러한 공통점을 벗어나는 영화들이 세계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인도영화가 인도인들의 생각과 문화를 투영한다고 보면 내가 본 4가지 공통점은 인도인들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향수하고 가지고 싶어하고 대리만족하고 싶은 속성이 아닌가 싶다. 물론 엄청난 영화 내수시장과 제작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 통하는 코드를 하나 둘 들고 나오기 시작하면 그 잠재력과 파워는 무시 할 수 없는 미래의 결과를 만들어 낼 것 또한 분명하지만 말이다. 인도의 영화를 보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시각들도 다양해져서 그 속에 숨겨진 인도를 읽고 이해하며 인도인들의 마음속에 새겨질 수 있는 무언가를 찾거나 만들어내는 주역들이 되었으면 하며 나 역시도 인도를 멋진 무대로 삼아 뛸 수 있는 스케일과 역량을 가진 한국인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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