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9, 2011

소셜 데이팅이 그리는 멋진 신세계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만든다는 것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본성이자 욕구이다. 이성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수많은 니즈를 만들어 왔고 기술의 변화는 물밑에서 유관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인터넷이 있기전에도 짝짓기 서비스는 존재하였지만, 인터넷이 출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것처럼 기술은 훨씬 경제적이고 빠르고 다양한 방법들을 가능하게 해 주었고 사람들은 그 수혜를 마음 껏 누려왔다. 온라인을 통해 쉽게 많은 사람들의 프로필을 열람하고 정보에 접근함으로써 진보된 관계를 만들어 온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초반에 이미 온라인 중매소가 시작되었고 큰 하락세 없이 지속되어 왔다.

여기에 최근 몇년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여러 분야에 있어 지각구조를 바꾸고 있는데, 데이팅 서비스의 본질이 사람관계라면 소셜네트워크라는 또 다른 트랜드역시 같은 본질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론상으로 기존의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에 소셜네트워크의 관계망이 추가되면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의 차원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세계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의 규모와 현황을 살펴보고 실제 소셜 데이팅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이슈들을 통해 본질적으로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세계 소셜 데이팅 서비스의 규모와 현황
외로운 솔로들을 위한 탈출구라 불리우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는 크게 기존에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출현 후 소셜이라는 이름만 입힌 것과 소셜네트워크와 함께 출시된 서비스가 일부 혼재되어 있다.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는 전자의 경우로 소셜이라는 이름을 붙인것이 무색할 정도이고, 영국의 경우 최근 들어 이혼사례의 20%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이슈화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소셜 데이팅 서비스의 시장규모가 소셜커머스의 1조원보다 큰 1조 5천억원 규모라 예측될 정도로 그 관심과 성장세는 사뭇 지대하다.

현재 규모있는 업체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은 기존의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하고 있던 매치닷컴, OKCupid, eharmony등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적용한 케이스들이다. 매치닷컴의 경우 트랜드의 변화에 기민하게 발맞춰 matchtravel과 커플여행상품을 도입하여 부가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matchmobile을 통해 모바일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협력을 통해 다른 서비스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거기에 경쟁사들의 추세에 따라 matchlive를 도입하여 실시간 채팅서비스도 제공하면서 그 규모를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 간간히 데이팅 서비스들이 출현하는 것만 보아도 매우 보편적인 사회 트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데, Duke대학의 2006년 '미국 인터넷 데이팅의 인구학'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이미 조사대상자 3000명중 15%가 온라인데이팅을 하고 있다라는 결과만 봐도 의심 할 여지가 없다.

소셜네트워크의 출현과 함께 시작된 서비스들로는 현재 3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zoosk.com이나 안드레이 데르노브스키가 창업한 영상채팅서비스인 chatroulette.com, 그리고 areyouinterested.com등이 있는데 기존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들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의 결합성이 우수하다. 특히 페이스북과의 연동을 통해 쉽게 가입이나 로그인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페이스북 프로파일을 끌어온다거나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대상을 추천한다거나 하는 진일보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같은 스마트폰의 저변확대로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은 앱을 통해 서비스들을 처음 접하고 가입하는 경우도 비중이 크다.

규모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가 2006년에 설립된 badoo.com인데 페이스북 앱으로 오픈이 되어 그 기세를 무분별하게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매달 100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등록되고 있고 1억1000만명 누적, 페이스북에만 2500만명의 사용자가 있다고 하는데 다른 서비스들과 다르게 페이스북 유저들의 낚시성 클릭으로 가입과 함께 스팸성 메세지를 양산하고 있어 많은 불만을 낳고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현실이야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지만 최고운영책임자인 Bart Swanson은 현재 180개국에서 2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고 매일 30만명이 로그인해서 매달 70억뷰이상의 트래픽을 만들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고 가장 큰 주안점으로 결혼을 위한 교제에서 사람들의 인식이 일상적인 데이팅으로 전환되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국내 소셜데이팅 서비스의 현황
국내도 시장구성에 있어 해외와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데이팅을 주선해 오던 업체들이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고 듀오정도가 모바일듀오같은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층이 특정계층에 많이 편중되어 있고 지인들과 이성과의 교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문화적 특성때문에 소셜 데이팅 서비스는 별로 볼 수가 없었는데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국내에 대표적인 서비스로 이츄(www.echu.co.kr)와 이음(www.i-um.net)이 있고 위치기반의 1km나 미투시장을 겨냥한 윙크스토리, 소울메이팅, 로엠클럽닷컴, 투데이러브같은 유사서비스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소셜네트워크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는 서비스로 이츄를 꼽을 수 있다. 이츄는 소통의 메타포를 도입하여 남녀관계의 본성을 중심으로 이츄이상형을 찾아주는데 믹스매치나 이매진, 라이프스타일같은 몇가지 성향이나 선호도 입력을 거쳐 가입자를 유형화하고 매칭도가 높은 상대를 찾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자체적으로 츄잉이라는 단문서비스를 도입하여 데이트 상대와 메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가 하면 소통의 지수를 마이츄라는 단위로 환산을 하여 자신을 많이 드러내고 홍보하고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가산점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상대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이 좋아하는 음반, 도서, 영화등을 등록하는 서재가 있어 디테일한 분분에서도 공감이 형성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고 이상형월드컵이나 이츄 TOP10같이 전 유저가 공개적으로 만들어내는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싱글들에게 소중한 인연과 함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모바일 안드로이드앱을 통해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며 위치기반의 이벤트와 함께 체크인 서비스들같이 특정 미션이나 조건이 만족이 되면 배지를 부여하여 참여하는 즐거움과 동기부여도 이끌어내고 있다. 싸이월드,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도 적극 연동시켜서 상대방에게 신뢰와 이해도를 형성하는데 활용하는 등 해외보다 사용자수는 적지만 질적으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 독보적인 서비스가 2010년에 오픈한 이음인데 한달만에 4만명의 회원이 가입을 하고 현재 7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활동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독특한 점은 타 서비스와는 달리 남녀의 성비 비중을 비슷하게 맞추려고 대기가입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과 트랜드에 맞춰 지름신과 같은 이음신이라는 컨셉을 형상화하여 이음신에 의해 운영되는 삼지할멈같은 서비스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음에는 이음신의 5계명이 있는데 가입무료, 하루에 한명씩 이음신이 점지, 연결된 두사람만이 서로를 볼수있고 프로필을 잘 작성해야 매력지수가 상승하고, 매력지수가 높아야 좋은 상대를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5가지 조항이다. 점지해준 양방향 두사람이 모두 오케이를 해야 서로간의 연락처가 공개가 되고 기혼이나 나이많은 사람들의 물관리를 위해 일정 나이이상이 되면 가입이 되지 않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수익모델중 특이한 부분은 추천해 준 상대를 오케이하기 위한 쿠폰을 유료로 제공하는 것과 자신의 평점을 보기위한 쿠폰, 직장이나 학교같은 소속을 인증하기 위한 쿠폰등이 모두 3300원부터 다양한 가격에 팔리고 있는 점이다. 특별히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지는 않기때문에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와 다를 바는 없지만 트랜드와 재미를 잘 살린 탓인지 2011년1월 기준으로 25000쌍이상이 맺어진 놀라운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서비스오픈 초기에는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와 이음쿠폰 체결을 통해 많은 홍보와 실적을 올리기도 한 시대감각이 있는 서비스이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의 빛과 그림자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가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와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비지니스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나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과거 세이클럽이나 스카이러브의 패쇄성이나 채팅의 은밀함보다는 건전한 사교문화로 많은 부분 발전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음성적인 부분이 한번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적지않은 긍정적 요소들이 발굴되어 정착되고 있는 과정중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정보의 불신이라던가 개인정보보안같은 부분도 우려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 실제로 남자들의 경우는 나이, 키, 수입에 관해 많은 수 거짓정보를 입력하고 있고 여자들의 경우 몸무게, 체형, 나이순으로 부풀린 정보를 입력하고 있다는 조사결과 처럼 온라인상의 모든 정보를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개인정보가 노출이 되어 피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길
이럼에도 불구하고 소셜 데이팅 서비스에 밝은 전망을 예측하는 이유에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순기능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Badoo에서는 소셜네트워크의 확장성을 이용하여 비지니스의 규모를 순식간에 확장을 했고 이츄는 이를 통해 신뢰있는 정보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갈 수 있는 채널로 활용을 했다. 목적은 달랐지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단순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가 가졌던 한계를 훌쩍 넘어설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우린 여기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더 성장하고 안정화되고 보다 많은 소통과 공감이 일어 날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정말 본질적인 교류의 장이 될것이다. 따라서 소셜 데이팅 서비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할 게 하니라 상호간의 신뢰와 공감의 기회를 많이 나눌 수 있도록 서비스를 디자인하여야 한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 교류하고 공감하면서 지금보다도 더 개방적이지만 더 잘 맞는 상대를 만나는 멋진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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