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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07, 2011

BOOKBREWER: 커피머신같이 단순한 e-book 플랫폼





이북의 전성시대가 될 것 같은 조짐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품이다, 종이책을 대신 할 수 없을 것이다'하는 강한 확신을 드러내 놓고 있고 여전히 이북이 어떻게 우리 손에 들어올 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 독자들이 세상엔 가득하다. 

물론 책을 출판하는 사람들에게도 뜨거운 감자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런 와중에 나타난 이북 비지니스모델이 있어 당장의 성공 여부를 떠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아이템으로 추가하고자 한다.    

BOOKBREWER.com이라는 이름에서 풍기듯이 책을 커피 뽑듯 간단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이름의 서비스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기존의 출판사들을 전부 건너뛰고 개인들이 자기의 출판물을 간단하게 이북으로 변환하여 유통까지 시킬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서비스이다. 성공한다면 말이다.

간단히 회원가입을 하면 아래와 같이 이북을 생성 할 수 있는 페이지를 열수가 있는데 표지에 사용할 이미지와 책 제목, 그리고 개요만 있으면 바로 이북을 생성하는 첫 관문을 열 수가 있다.


이렇게 개요를 입력하고 책을 챕터별로 편집할 수 있는 페이지를 띄우고 내용을 채워넣으면 아래처럼 간단하게 이북이 만들어 진다. 무료로 Try 할 수 있는 수준은 한 챕터만 만드는 것인데 Introduction to Social Commerce로 책을 생성하면 바로 epub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버튼과 편집을 할 수 있는 버튼이 만들어진다. 


여기까지는 컨텐츠를 입력하고 이북을 커피처럼 간단하게 뽑은 과정이었는데 여타 epub생성기를 이용하는 것이나 크게 다를 바 없는 부분이다. 뭐 그냥 만들면 되는거네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BOOKBREWER가 분명히 여타 서비스와 다른 부분은 바로 출판패키지 서비스의 비지니스모델이 아닌가 싶다. 

두 가지 서비스 패키지가 있는데 $89.99를 내고 이북을 생성하고 메이저 온라인 서점에 책을 유통까지 시킬 수 있는 옵션을 주는 Basic publishing package가 있고 원타임에 $19.99만 내고 이북으로 생성만 하고 다운로드까지만 해주는 단순변환 서비스 패키지인 Advanced publishing package가 있다.  


책의 가격은 $2.99에서 $9.99까지 사이에서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데 적당한 수준의 퀄리티가 되지않으면 판매자가 등록을 거부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고 해서 무조건 판매와 유통의 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의 출판물을 잘게 쪼개거나 재 출판하는 경우, 컨텐츠를 가진 영세한 개인들이 중간 유통의 구조를 완전히 벗어나서 출판을 할 수 있는 길이 생긴거라 그 여파는 매우 클 수 있다. 잘되서 책이 등록이 되면 판매금액의 25%를 로열티로 떼어주고 작가가 75%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출판 유통모델에서 보다 책의 가격은 낮은데 사실상의 수익은 더 클 수도 있는 구조인 셈이다.  



결국 이 비지니스 모델로 부터 혜택을 얻는 사람은  두부류인데 하나는 컨텐츠를 가지고 출판의 벽을 어렵게 생각하여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있던 개인 작가나 블로거들이고 또 하나는 저렴하게 이북을 이용하게 될 독자들이다. 애플의 앱스트오가 처음 나와 $0.99짜리 앱들이 쏟아져 나올때와 조금은 비슷한 구도가 만들어 진 것이다. 반대급부로 피해를 입게 될 부류도 둘인데 그 동안 출판기득권을 쥐고 있던 출판사들과 그 유통에서 마진을 챙기고 있던 중간채널들이 될 것이다. 물론 잘 준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한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어짜피 이북시장이라는 파이가 커져야하는 시점에서 누군가는 티핑포인트를 만들어주는 전환점을 가져와야 하는 것이고 다양하고 혁신적인 차별화를 통해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잃지 않을 플레이어들도 있을테니 말이다.

Thursday, November 19, 2009

iTab: Apple의 태블릿

애플의 모든 제품이 그러했듯이 태블릿 또한 무성한 소문을 나으면서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인터넷에는 아이폰을 생뚱맞게 늘려놓은 사진에서부터 나름 렌더링을 해 놓은 제품까지 다양한 추측 디자인들이 넘쳐나고 있고 이럴거다 저럴거다 하는 이야기들도 나돌고 있다. 아이폰의 사례에서 태블릿까지 애플의 매니아와 문화가 만들어 낸 저력이 저절로 바이럴마케팅이 되게 하고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으니 제품을 떠나서 이것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 중 근래에 가장 큰 화두가 될 만한 것이 바로 애플 태블릿일게다. 보통 UMPC, 스마트PC, 테블릿PC같은 용어나 MID, 스마트북, 넷북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데 애플의 차세대 제품이 또 한번 시장을 놀라게 만들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는것이다. 일부 지인들과 비공개 채널을 통해서 입수한 조각조각난 정보들을 취합해서 분석해보면 애플 태블릿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몇가지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이름은 늘 그랬듯이 애플의 태블릿이라는 뜻으로 iTab라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먼저 출시 시점이다. 이미 애플의 ODM업체들이 내년 1Q에 생산을 하기위해 제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애플이 1월에 맥월드를 통해 신제품을 발표를 하고 전세계 채널에 깔고 판매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아이폰때 6개월에서 3개월수준으로 단축되었기 때문에  이번 이벤트때는 1월 발표에 4월~5월 판매가 유력시된다.  

다음으로 사양이다. 이미 10.4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고-일부 9.8인치이야기도 있다- 그 위에 다른 중소형사이즈에 채택된 적이 없던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이 올라간다. 이를 위해 애플은 이미 2년전부터 Advance Touch 알고리즘 엔지니어들을 추가로 고용을 했고 아이폰과 동일한 형태의 멀티터치가 가능한 10.4인치 강화유리 터치스크린을 같이 선보일 것이다. Fingerworks를 인수했을때부터 준비해 온 3핑거, 4핑거, 5핑거의 제스춰들과 함께 이번에 출시한 매직마우스의 제스춰들이 동일하게 적용이 될 것이며 10손가락이 동시에 올라가서 타이핑을 할 수 있는 버추얼키보드도 지원이 된다. 또한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와이드이며 HD컨텐츠와 웹브라우징에 적합한 16:9와 유사한 포맷이며 가독성이 좋은수준으로 200ppi 초반에 야외시인성을 위해 반투과형 TFT LCD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다.

메인 CPU의 경우 2-3년전에 인수한 PA Semi의 초절전형 AP설계기술을 바탕으로 휴대성이 극대화된 메인CPU를 자체 설계하여 채용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기존에 다른 AP업체를 통해 개발하는 경우 기밀유지나 특정 사양 구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초기부터 배제시킬 수 있는 내재화의 첫 시도이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다. PA Semi의 전문성이 초절전이기 때문에 아마도 iTab의 사용시간은 아침에 나와서 저녁에 들어갈 때까지인 12~14시간정도면 좋을 것 같고 여태까지 그래왔듯이 밝은 햇빛 밑에서도 잘 보이는 반투과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하여 오히려 전류소모를 최소화 할 것이다. 디바이스  측면에서는 아이팟터치와 동일하게 저전력 대기모드를 구현하여  전원을 넣는 순간 바로 켜져서 10초안에 사파리를 띄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즉각성을 부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10초안에 인터넷이 된다면 이제 OS가 부팅되느라 3~4분씩 기다리는 노트북이나 UMPC를 사용하는 것은 꼭 필요한 용무가 있을때가 될 것이다. 나머지 시간은 애플이 접수하게 되는 것이다.

네트워크 커넥션은 무선랜과 블루투스 콤보칩셋이 들어가서 인터넷은 무선랜으로, 외장 키보드와 매직마우스등은 블루투스로 이용을 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고 3G는 아이폰과의 전략적인 관계와 사용성의 중복성을 주지않는 애플의 철학덕에 채용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용량은 64GB와 128GB 수준의 모델일 것으로 보이는 데 그 이유는 맥북에어에 채용된 SSD가 128GB이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올라가진 않을 것이며 아이팟터치가 최대 64GB이기 때문에 그 이하이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 사양이면 가격이 800불이상이 될 정도로 비싼 재료비가 들텐데 애플의 과거 전략상 맥북의 제일 하위모델이 999불이고 아이팟터치의 제일 상위 모델이 399불이기 때문에 iTab은 599~699불 선이 적절한 포지셔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 그 차이는 어떻게 매꿀것인가에 어쩌면 내년에 애플이 추구하고 싶은 전략이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올해는 미국의 출판, 신문, 잡지등의 미디어들이 사상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해이기도 하다. 애플이 과거 온라인 음악 시장에 배팅을 할 때도 시장의 수익성은 좋지 않았었기에 이번에도 애플에게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다. 바로 애플이 온라인 미디어 시장을 iTiunes로 끌어모을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을 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앞 서 이야기 한 200~300불가량의 차액은 바로 이 온라인 미디어에서 나오지 않을 까 하는 것이 꽤나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라 보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뉴욕타임즈, 그리고 타임같은 일간지, 주간지를 2년 온라인 구독하는 패키지를 약정을 하면 iTab이 소비자의 손에 매우 저렴하게 전달이 되고 소비자는 매일 아침  정해놓은 시간에 무선랜을 통해 iTab으로 배달된 신문을 여유롭게 집 어디에서든, 출근하는 길에서든 읽을 수가 있게 되고 매달 39.99불든 49.99든, 소위 말하는 신문값을 내게 되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비지니스 빅딜이 성사되는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애플은 전세계에 수많은 온라인 미디어들과 신문들의 구독권을 iTunes로 가지고 들어와 9.99에 하나씩 소비자가 골라서 구독하게 해 준다면 음악, 비디오, TV쇼, 애플리케이션 다음으로 또 다른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내년은 기 출시되어 있는 아마존 킨들에 이어 반스엔노블스에서 준비 한 이북이 시장에 출시가 되는데 아마도 시장은 킨들과 Nook, 그리고 애플의 iTab의 삼파전이 불꽃 튀는 격전의 1막을 올릴 것이다. 이북시장에 정신 팔려있는 시장에 또 한 번 애플의 허를 찌르는 공격이 시작될 것은 말 할 나위도 없다. 얼마전에 뉴욕타임즈 편집장이 "우리는 더 이상 하루에 한번 뉴스를 전하는 신문사가 아니라 종합정보회사이며 기술회사이다" 라고 한 이야기가 어쩌면 이러한 변화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일년동안 2년전에 출시한 아이폰이 들어오느냐 마느냐에 시달린 한국을 또 한번 멀리 따돌리고 한발자욱 더 나아가는 애플을 보며 속앓이를 해야 할걸 생각하니 영 개운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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