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10, 2014

사물인터넷, 연결의 진화가 가져 올 변화와 기회


사물인터넷의 주체는 인터넷이다. 사물들이 연결 될 수 있는 인프라로써의 인터넷이다. 가트너의 10대 전략기술의 트랜드를 보면 2011년 상황인지기반 컴퓨팅과 유비퀴터스 컴퓨팅, 그리고 웨어러블 컴퓨팅이 인프라로써 하나로 통합된 형태가 바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다. 하지만 과거 초기 인터넷의 시기에도 그랬듯이 사물인터넷은 이제 걸음마를 뗀 상태이다. 촘촘하고 깊은 연결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물을 연결 할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오히려 의미는 모든 것의 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사물인터넷과 함께 주목 할 것이 Software defined anything이다. 원래는 SDN(Software defined network)이나 SDR(Software defined radio)에서 파생된 용어인데 연결의 관점대신 소프트웨어에 의해 재정의되는 수많은 디바이스들에 초점을 맞춘 사물로 다르게 해석을 하고 싶다. 사물인터넷에는 정해진 특정한 목적만을 수행하는 사물들도 연결이 되지만 이렇게 소프트웨어에 의해 다양한 속성을 가지게 되는 사물들의 연결이 큰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사물들이 수많은 버티컬의 영역에서 앞으로 몇년간 사물인터넷의 개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시 크게는 사물인터넷의 한 영역에 속하며 커넥티드 자동차, 또는 드론들도 사물인터넷에 연결되는 버티컬사물들의 한 축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 






사물인터넷의 동인과 가능성

사물인터넷이 미래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두개의 핵심동인은 연결과 감지이다. 센서를 통해 주변을 감지하는 사물, 유저의 제어나 상황에 따라 동작하는 사물, 그리고 두가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사람과 사람을 둘러 싼 상황을 인지하고 지금까지는 가능하지 않았던 디테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 할 것이다. 현재의 연결은 대부분 필요에 따라 스마트폰을 경유하여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동작한다. 연결의 미래에는 인터넷에 직접 연결이 되거나 항상 연결이 된 사물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며, 수많은 센서들을 통해 사람은 정보의 중심에서 상황의 중심으로 새로운 주도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연결의 진화방향



1. 웨어러블: 불편의 벽을 넘는 습관과 가치

액티비티 트래커, 구글 글래스, 스마트 워치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용자관점에서는 그 필요성에 대해 회의가 많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를 착용한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다. 안경, 썬글래스, 콘택트렌즈 모두 그것을 착용하지 않을 때와 착용 할 때의 기능적 차이가 명확하다. 보청기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을 보기 위해 시계를 착용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 시계는 악세서리의 가치가 훨씬 크다. 시간보는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쉽게 대체제를 찾아 시계를 벗어버렸다. 패션으로서의 가치가 크기때문에 그들은 그 불편한 시계를 차고 다니는 것이며 차고 있기때문에 시간을 보는 것이다. 대체제가 나타났을 때도 계속 시계를 차고 있었던 덕에 습관이라는 행동패턴이 생긴 소비자들에게는 불편함은 더 이상 인지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신발이나 모자, 옷과 같이 패션과 기능이라는 면에 있어 너무도 확고한 의류(wear 웨어)가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가치이다. 여기서 웨어와 웨어러블의 차이는 본질적인 속성의 차이이다. 이미 입고있는 웨어와 입거나 찰 수 있는 웨어러블은 인간에게 있어 수천년의 역사속에서 만들어진 습관을 극복 할 가치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웨어러블은 그래서 거부하지 않는 소비자에 집중해야 한다. 거부하지 않는 소비자란, 불편함을 참아야 할 니즈를 가지고 있거나, 이미 사용하고 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안경을 착용하고 있거나, 시계를 차고 있는 소비자는 이미 웨어러블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기능과 디자인, 그리고 가치에 집중해야 하며 웨어러블이 포스트스마트폰이 될 거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스마트폰은 인간을 정보의 중심으로 만들어 준 컴퓨터의 속성이 본질이기에 웨어러블은 사람과의 인터페이스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컴퓨터를 담을 수 있는 미래가 오겠지만 그전까지는 인터페이스가 가장 중요한 본질로 소구될 것이다.

두번째 거부하지 않는 소비자는 자신의 의지를 표현할 수 없지만 많은 케어가 필요한 유아와 건강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할 중증환자와 실버세대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타인의 케어가 필요한 대상들이며 특별한 목적과 기능을 가진 웨어러블이 적용되어야 할 주요 소비자이다. 이들은 불편함을 참아가면서 케어 해야 할 니즈가 있고 시대의 변화는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켜 줄 기술을 가능하게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큰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연계 서비스까지도 적극적으로 수용 할 대상이다.  

또 하나의 소비자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소비자들이다. 반려동물 역시 타인의 케어와 관심이 필요하며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대상이다. 웨어러블을 선택하는 대상과 사용하는 대상이 다른 경우인데, 반려동물 역시 불편함을 거부하는 의사표현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소유자에게 가치가 있다면 잠재성이 큰 시장으로 성장 할 것이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반려동물과 소유자가 인터랙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웨어러블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들이 바인딩될 것이며 사물인터넷이 케어인터넷으로 진화하는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2.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이 만드는 롱테일의 극대화

사물인터넷의 진화와 함께 수많은 사물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단히 유용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사물에서부터 지극히 단순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까지 그 영역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사물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같은 오픈소스 하드웨어의 확산에 따라 사람들이 손쉽게 원하는 사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메이커들의 저변 확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웹기반 공개 툴들과 3D프린터,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들은 프로토타이핑과 개발의 모든 영역에서 메이커들에게 새로운 힘을 주기 시작했다. 여기에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모바일 컴퓨터 생태계가 만들어져 연결과 제어의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앱과 모바일 웹을 통해 사물에 쉽게 연결되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일정시간마다 사진을 찍거나 위치를 기록하는 단순한 라이프로깅 디바이스에서 부터 사용자의 의도에 의해 적극적으로 순간을 저장하거나 정보를 캡쳐하는 사물까지, 사용자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트래킹하는 액티비티 트래커에서 부터 주변의 작은 변화가 감지되는 순간만을 로깅하는 사물까지, 실내외에서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사용자 프로파일 기반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사물, 에너지와 조명에 연결된 사물, 건강과 의료의 기능을 가진 사물, 농작물이 자라는 곳의 일조량, 수분, 주변의 상황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는 사물, 제조와 물류의 효율개선을 만드는 사물로 부터 커넥티드카와 서비스로봇같은 스마트 디바이스까지 총망라하는 제한할 수 없는 범위에서 우리는 다양한 사물과 만나게 될 것이다. 하드웨어의 관점에서 대량생산의 혜택을 누리는 제품들은 점점 줄어들고 다품종 소량생산이 모든 영역에 걸쳐 보편화되는 시대의 변화가 가속 될 것이다. 이는 개인화, 디테일의 가치 상승, 개성추구의 욕구, 재미와 여가의 욕구 증대와 맞물려 대량생산 산업시대이후 새로운 개인 가치 추구의 시대를 개화하게 만들 것이다. 

특별한 기능이 없어보이는 사물들, 나한테 쓸모없어 보이는 기능을 가진 사물들, 아주 단순한 기능을 가진 사물들이 끊임없이 시장에 나와 컨텐츠와 소프트웨어의 롱테일에 이어 하드웨어까지도 롱테일의 영역에 동참하게 만들 것이다. 이 변화는 제품의 개발시간이 길고 대량생산을 해 온 대기업들에게는 위기의 변화이나 동시에 빠른 연구개발과 소량생산이 가능한 작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에게는 엄청난 가능성의 변화이기도 하다. 스티븐 J. 굴드가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이다’라고 이야기 했듯이, 이제는 패쇄형 혁신보다는 오픈콜라보레이션을, 경쟁보다는 공존을, 통일보다는 다양성의 추구를 통해 사물인터넷의 시대를 대응할 전략이 필요하다. 




3. 새로운 시장: 미인지영역의 발견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들이 있다. 사람이기에 당연한 일이며 우린 다양한 기술들을 이용하여 인지의 부족분을 보완 해 왔다. 사람이 인지할 수 있으면서 센서로 감지할 수 있는 영역을 가시영역이라 하면 센서로는 감지할 수 없는 영역도 있는데 이 곳을 직관의 영역이라 구분할 수 있다. 즉 사람은 느낄 수 있지만 센서로 측정이 되는 않는 영역이다. 반면에 사람은 인지할 수 없으나 센서들은 감지할 수 있는 데이터 영역이 있다. 밤에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적외선센서로는 감지가 되고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초음파센서로는 감지가 되는 것들이 이 영역에 속한다. 이 영역의 데이터를 사람들이 인지 할 수 있는 서비스나 포맷으로 변환을 하면 가시영역으로 이동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면서 센서로 감지하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미인지 영역의 발견




센서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사물들에 연결이 되면서 우리는 새로운 영역을 인지하게 되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 개인들이 측정하지 못했던 의료의 분야에서 심전도(ECG), 혈당, 맥박, 뇌파(EEG), 스트레스, 산소포화도, 혈압등을 감지 할 수 있는 센서들이 정밀해지고 저렴해지면서 사물에 연결이 되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만이 제공해 줄 수 있었던 개인들의 미감지 영역의 데이터들이 개인의 가시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는 개인들에게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를 만들어 주는 기회로 연결되고 있으며 바이오센서, 단백질센서, 후각센서, 카메라비전과 융합이 되면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연계성을 열어주고 있다.

살면서 대략 1/3정도의 시간을 소비하는 수면의 영역도 좋은 예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잠을 자지만 잠을 자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인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코를 고는지, 이를 가는지, 잠을 푹자는지 뒤척이는지, 꿈을 꾸는지 심리적인 안정은 취하는지 전혀 감지도 되고 있지 않다. 이 영역이 앞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다양한 사물들에 의해 감지 될 잠재시장이 될 수 있다. 사물들은 과거의 미지의 영역에 있던 사람들의 수면 패턴을 감지하고 감지된 패턴들은 데이터의 영역으로 올라오고 그 영역의 데이터에 가치를 연결한 서비스를 연동하면 엄청난 시장이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다. 

데이터에 가치를 연동하기 위해서 우리는 기존에 연결되지 않았던 데이터들을 연결해야 하는데 예를들어 나이키퓨얼밴드를 보자. 하루에 3만보를 매일 뛴다면 우리의 상식에선 건강이 유지되고 몸무게가 줄거나 유지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린 그동안 몸무게와 건강을 데이터의 관점에서 함께 보지 않았다. 여기에 와이파이에 연결된 저울의 데이터가 연동되면 운동을 하지만 늘어나는 몸무게를 가진 사람과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줄어드는 몸무게를 가진 사람들을 인지하게 된다. 과거의 상식에선 발견될 수 없는 대상이다. 여기에 하피포크같이 음식을 빨리 먹는지 천천히 먹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먹는 지 알수 있는 사물의 데이터가 연결이 되고 베딧같이 숙면을 취하는지 잠을 설치는지 감지하는 사물이 연결이 되면 운동을 해도 몸무게가 느는 원인이 급하게 먹는 식습관에 있고, 운동을 하지 않아도 몸무게가 줄어드는 이유가 수면패턴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사물의 연결에 있어 본질은 사물들이 감지 해 내는 데이터들의 연결에 있는 것이며 이 연결의 조합의 미지의 영역에서 감지된 데이터들에 생명과 가치를 불어 넣어주는 핵심가치인 것이다. Quantified self의 영역을 비롯하여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저 미지의 영역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다양한 센서들이 사물들을 통해 빅데이터들을 감지하고 연결을 통해 그 데이터들간의 숨겨진 연관성을 인지하게 된다면 우리에겐 가치를 만들어 낼 엄청난 가능성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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